김소월의 ‘진달래꽃’ 영문번역 시집, 뉴질랜드에서 꽃 핀다
박춘태 박사, 도서관에 기증…“한국문학의 우수성 세계로 진출” 기대
[세계미래신문=박춘태 뉴질랜드 특파원] 한국인의 애송시 ‘진달래꽃’ 등을 담은 김소월의 영문번역 시집이 뉴질랜드의 도서관에 기증되었다. 한국문학의 우수성이 한류 붐과 함께 세계 무대로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미래신문 뉴질랜드 특파원인 박춘태 박사가 최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에서 가장 큰 도서관인 투랑아(Turanga) 중앙도서관에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을 3권 기증했다고 밝혔다. 300쪽 분량의 시와 방대한 자료를 담은 이 시집은 김소월 시인 탄생 120주년을 기념하여 한국에서 지난 2022년 9월에 출간된 것이다.
김소월 탄생 기념 시집의 부록에는 대표작 ‘진달래꽃’ 등 10편의 영문번역과 더불어 영문설명이 수록되어 영어를 아는 뉴질랜드 현지인들뿐만이 아니라 세계인들인들이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국문학의 원형인 김소월의 시, 나아가 한국시의 세계화를 향한 바람직한 시도라 하겠다.
김소월의 시는 한민족의 얼과 성서가 깃들어 있어, 한국인의 사랑을 꾸준히 받아왔다. 그의 시 60여편은 한국 인기 가수들이 노래했으며, 또한 322명의 가수들이 리메이크함으로써 한국 내에서 인기 가요로 부상하기도 했다. 김소월의 시는 시대와 세대를 초월하여 공감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으며 그 폭을 광범위하게 넓혀가고 있다.
김소월은 1902년 9월 7일 평북 구성에서 출생했다. <진달래꽃> 최초의 시집은 1925년 매문사에서 출판됐다. 이후 최근까지 700여권의 이본(異本) 시집이 출간돼 왔다. 1968년 한국의 현대시 60주년을 기념하여 서울 남산에 소월시비가 건립됐으며 ‘소월로’라는 도로명도 지정돼 있다.
박춘태 박사는 “김소월 시집 기증은 크라이스트처치 지역은 물론 뉴질랜드에 한국문학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뿐 아니라, 한국문학의 세계화를 향한 기반이 될 수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한류 붐에 편승해 한국인의 뛰어난 문학성을 알리고 싶다”고 기증 동기를 밝혔다.
한국을 대표하는 김소월 시의 뉴질랜드 진출은 한국 문학작품의 발견과 이를 알리는 것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국시를 접목한 새로운 한류 열풍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뉴질랜드에서 한국시를 활용한 노래공연, 한국시 낭송대회 등 다양한 무대에서 한국적 상상력과 창의력을 낳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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